성공한 AE란 어떤 모습일까?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 2월부터 AE를 시작했으니 올해 딱 10년차가 되었다.
두 달만 지나면 연차로 11년이네...ㅋ
10년...강산이 이미 한 번 변했을 시간이고 선생으로 따지면 휴식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이 즈음에 AE란 직업의 성공에 대해 자주 가늠해 보곤한다.
과연 AE의 성공은 무엇으로 척도되고 평가되는가?

예1) A는 광고주와의 끈끈한 관계를 수 년간 잘 유지한 덕에 요즘 신이 났다
      광고주의 비즈니스가 성공가도를 가는 동안 A의 AE로서의 삶도 승승장구한다
      A는 제 손으로 기획서를 작성해 보거나 한 적은 없다. 또한 브랜드나 광고에 대한 책을
      제대로 완독한 적 없다. AE들이 말버릇처럼 하는 '로직'은 그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대인관계 하나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할 정도다.
      그 정도로 광고주 Care에 있어선 가히 달인이다. 회사에서도 그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요즘엔 그 광고주를 등에 업고 회사도 옮기고 높은 연봉도 받고 높은 직책도 수시로 받았다.
      또한 팀원들에 대한 배려심도 높아 타 팀의 ae들이 서로 A의 팀으로 가고 싶어한다. 
      AE로서의 A의 신념은 AE는 광고기획자가 아니라 철저히 '광고영업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영업자로서 A의 경쟁력은 영업력과 친화력으로 요약된다.

예2) B는 서울대를 나온 인재로 차장 시절, 금융광고의 수작이라고 꼽힐만한 한 증권사 광고를
      기획한 기획력 중심의 전략적 AE이다. 그의 전성기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 여러 광고회사에서
     그의 기획적 재능과 전략적 마인드를 높이사 서로 스카웃해려 했다. 덕분에 그는 소위 당시에
     잘 나간다는 대행사는 웬만큼 다 거쳐보았다. 지금은 모 광고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기획과 제작...모두 관여, 간섭하곤 한다. 본인의 눈높이에 맞는 AE나 크리에이터는 보이지 않아
     항상 불만이다. 그럼에도 그의 날카로운 기획력과 로지컬한 수사는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천재는 항상 외롭다고 했다. B는 시간이 갈수록 조직 내부에서도, 광고주에게서도 그리 호감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는 곧 그의 실력과 능력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B는 좋은 기획력을 가졌지만 크리에이터를 설득하거나 이끌만큼 조화롭지 못하며
     광고주의 문제를 지적할 순 있지만 그들의 단점을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은 부족하다.

예3) C는 국내 제일의 광고회사에서 신입사원부터 시작, 지금은 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엘리트 AE이다.
     그렇다고 그가 앞선 A나 B처럼 대단한 영업력이나 기획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는 지금의 회사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일종의 '적자AE'라고나 할까
     남들이 모두 부귀영화를 쫒고 다른 환경을 찾아 떠날 때, 그만큼은 꿋꿋하게 회사를 지켰다.
     때로는 운이라는 것도 한 몫한 지라 모그룹에서도 그의 '조직관리' 능력을 높이 사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가 사장이 된 이후 그 회사는 감성적 경영이 화두가 되어 마치 한 가족처럼(?) 지낸다고도 한다
     직원의 생일에 편지와 함께 꽃과 케익을 직원 집으로 보내 감동을 한아름 안겨주고,
     천 여명이 넘는 직원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할 만큼 스킨쉽경영을
     지향한다고 한다. 다만 그에게도 모그룹으로부터의 성과지적이 있어 최근에는 한 자리 단위의
     억대 PT에도 참여한다는 일명 '쌍끌이' 선장이 되어 업계에서 욕을 주쇼한다.
     그래도 내부에선 나름 존경받는 AE이다.
   
예4) D는 사실 AE라는 직업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단순히 일반적인 광의의 직업으로서의
    광고회사 AE를 선택한 것이지 남들처럼 어떤 의지나 사명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
    하여 그는 '복지부동'을 쉽게 한다. 때가 되서 매월 월급이 꼬박꼬박 나왔으면 좋고
    인하우스 에이전시에 다니는 덕에 계열사 과장이나 팀장들하고의 친분은 끔찍할 정도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D에게 있어 AE는 그저 월급을 받기 위한 직업적 수단일 뿐이지
    꼭 이루어야 하는 꿈이거나 희망은 아니다. D는 경쟁 PT에 참여한 적이 거의 없다.
    어쩌다 그를 괴씸히 여겨 TFT란 명분으로 그를 PT에 참여시키려 하면 온갖 이유로 이를 거절한다.
    업무가 너무 많다느니, 기존 광고주 CARE하기도 바쁘다느니, 몸이 많이 안 좋다느니...
    참, D는 10여년차 여자 AE다...~~ 물론 여자 AE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이 대목에서 오해 없기를...
    다만 D에게 있어 AE도 월급쟁이일 뿐 대단한 직업정신이 깃든 직종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여튼 D는 10여년 AE를 하면서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거나 한 적도 없고(존재감은 떨어지지만),
    딱히 큰 성과를 낸 적도 없는 일종의 '무임승차'형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어디가서
    욕은 먹지 않는다. 나름대로 현실에 만족하고 현실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는 '현실주의'적인 AE이다.


어찌 보면 위의 네 가지 유형의 AE 외에도 더 있을 법하다.
그리고 위의 네 유형에 대해 성공이다 아니다 논할 필요도 없다.
조화나 절충, 두 유형의 장점을 모두 갖춘 AE란 단언컨데 찾아보기 힘들다.
대체로 광고회사의 오너들, 혹은 임원들의 모습과 그 과정은 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장담한다.
나는 다만 AE를 하고 있거나 지망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곱씹어 보아야 할 케이스로 적시한 것이다.
나름대로 다 장단점을 갖고 있다. 그런만큼 맞다 틀리다를 논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지 나는 이 글을 보는 AE들이 주변에서 이와같은 사람들을 자주 접할 수 있으므로
스스로 깊이 생각해보란 뜻으로 올리는 것이다.

게 중에는 너무 부정적인 모습만을 기술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판 즉, 자기성찰과 자기 반성은 발전과 변화의 가장 큰 밑거름이다.
우리는 항상 좋은 모습을 마치 모범답안인양 생각하며 따라하는 데,
세상에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며 자기경계와 경각을 위한 단초도 필요한 것이다.
때론 그것이 훨씬 더 좋은 삶의 교재가 된다.

by 촬리 | 2009/11/13 21:48 | MY Breaking News | 트랙백 | 덧글(0)

Pathos가 느껴지는 '에스에스에스탁' 감기약광고




남 : 어? 감기인가?
Song : 하지만 쉴 수 없어요.
남 : 쉴 수 없어요.
자막 : 아빠는 쉴 수 없다.
과장은 쉴 수 없다.
남편은 쉴 수 없다.
Song : 여러가지 내 모습이 있으니까.
자막 : 난 좀처럼 쉴 수 없으니까.
남Na : NSAID 성분이 감기 초기부터 샤프하게 듣는다.
Song : 에스탁
남Na : 딩동!
자막 : 이 약품은 약사에게 설명을 잘 듣은 후
사용상 주의를 잘 읽고 사용해주세요.
알레르기 체질이신 분은 반드시 상담해주세요.





여 : 어. 감기인가?
어린이 : 엄마 빨리요.
자막 : 엄마는 쉴 수 없다.
Song : 하지만 쉴 수 없다.
여 : 쉴 수 없다.
자막 : 아내는 쉴 수 없다.
Song : 여러가지 내 모습이 있으니까.
자막 : 나는 좀처럼 쉴 수 없으니까.
남Na : NSAID 성분이 감기 초기부터 샤프하게 듣는다.
Song : 에스탁.
자막 : 이 의약품은 사용상 주의를 잘 읽고
사용해주세요.
알레르기 체질인 분은 반드시 약사, 전문가와
상의해주세요.

by 촬리 | 2009/10/21 17:23 | Good To Great (AD) | 트랙백 | 덧글(0)

CM Song - 효과와 한계



남Na : 혹시 아직도 “레스뿌에스따 프로페셔날”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다같이 : 그게 필요 합니다.
모든것을 한곳에서 공급해 주잖아요
유선전화 , 휴대전화, 컴퓨터가 함께있잖아요.
그게 필요 합니다.
걱정없이 통화 할 수 있으니까요.
모든것이 쉽고.
더 간단합니다.
가격은 더 싸졌습니다.
여Na : 모비스타가 있으면.
휴대폰으로 8시에서 20시 까지
한달 39.90유로에 제한없이 통화하세요.
지금은 2개월간 한달 19.90유로에
사용 해 보세요.




Song: 마법같은 배함이에요~ 그냥 매운게아니에요. 타바
스코는 치즈와 토핑을 합해줍니다. 다른소스는 맛
이 너무 강해 피자맛을 가려버리죠. 피자에 타바스
코 소스를 꼭 뿌려 먹어보세요. 그냥 맵기만 한게
아니랍니다.




남Na : 팔아주세요. 매입하겠습니다.
Reuse 일본.
Song : HARD OFF, OFF House.




여Song : 전석 퍼스트클라스에요.
남Song : 네? 어디가 퍼스트클라스라는 거에요?
여Song : 어쨌든 이름이 퍼스트 클라스에요.
보스 퍼스트클라스.
자막 : 끝맛이 깔끔.
남 : 아 그래?




Song : 달콤하고 짭짤하다. 칩촙
달콤하고 짭짤하다. 칩촙
달콤하고 짭짤하다. 칩촙
달콤하고 짭짤하다. 칩촙
달콤하고 짭짤하다. 칩촙
나한테도 하나 줘. 칩촙
달콤하고 짭짤하다. 칩촙
나한테도 하나 줘. 칩촙
모두 함께 먹자!
한 번 먹는다면 멈출 수가 없어. 칩촙
그러니까 나한테도 하나 줘.
여Na : 쵸쿄와 단소금으로 인이박히는 CHIP.칩촙.
Song : 칩촙
자막 : 내일을 더욱 맛있게

by 촬리 | 2009/10/21 17:20 | Good To Great (AD) | 트랙백 | 덧글(0)

Cool Your World, Naturally - 립톤아이스티 광고

음료광고에 있어서 Sizzling이 꼭 필수요소는 아니다.

그래도 남이 먹는 것을 보면 따라 먹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인데...~~
여전히 국내 음료광고는 Sizzling을 중시한다.

호주에선 만든 립튼아이스티 광고는 전형적인 Western Adverting 전개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즉, 따라 마셔보고 싶게 만들기 보다는
마시면 어떻게 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즉, 원인과 결과가 보여지기도 하고

일종의 Story Flowing처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물론 그 속에 제품의 속성과 편익이
모두 녹아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by 촬리 | 2009/10/21 15:23 | Imagin Garden (M/V) | 트랙백 | 덧글(0)

얄팍한 상술이 돋보이는 국내 듀라셀 광고

얼마 전 Brand Concept을 일관성 있게 장기적으로 잘 관리해 가는
브랜드 중 하나로 듀라셀을 언급한 적이 있다

오늘 P&G코리아가 기획/제작한 국내 듀라셀 광고를 보고 있자니
앞서 이야기 한 것이 무색할 따름이다

빼빼로의 Seasonal Sales Promotion을 따라한 듯한 느낌이 드는
대단히 억지스럽고 비호감 광고다.

때가 때이니 만큼 수능시즌을 노린 판매광고인데,
그리 광고가 공감이 가진 않는 이유는 뭘까

장담컨데 이런 류의 프로모션, 광고는 브랜드의 에쿼티를
떨어뜨릴 것이다. 그나마 있던 오래가는 믿을 수 있는
듀라셀 브랜드 이미지에 싸구려 이미지를 더했으니
그 결과가 가히 상상이 된단 말이지





by 촬리 | 2009/10/21 15:02 | Good To Great (A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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